검증

이 숫자를 믿어도 되나

앞 장의 눈금이 과거에 실제로 맞았는지, 어떻게 계산되는지, 그리고 왜 숫자 하나가 아니라 범위로 나오는지를 봅니다.

01 — 성적표

과거 여덟 번의 전환점에서 뭐라고 했나

이건 언제 사고팔라는 도구가 아니니 수익률로 채점하지 않습니다. 물어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— 가격이 실제로 꼭대기였던 네 번에 "비싸다"고 했는가, 바닥이었던 네 번에 "싸다"고 했는가.

이 그림에서 볼 것 세 가지

  1. 가로 막대 하나가 전환점 하나입니다. 막대의 길이가 범위, 가운데 점이 대표값, 오른쪽 숫자가 그 값입니다.
  2. 붉은 막대(과거 고점)는 전부 오른쪽에, 푸른 막대(과거 바닥)는 전부 왼쪽에 몰려 있어야 합니다. 여덟 개가 그렇습니다.
  3. 가운데 양끝에 화살표가 달린 가로선으로 재어 둔 빈 공간이 핵심입니다. 여기에는 어떤 전환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. 고점과 바닥이 한 번도 헷갈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.

아래쪽에 삼각형과 함께 세로로 지나가는 진한 선이 지금 위치입니다. 과거 여덟 번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보시면 됩니다.

같은 내용을 표로 — 갈래별 점수까지
국면날짜 그때 가격위치 범위 대표값

02 — 어떻게 계산하나

아홉 개를 세 갈래로 묶습니다

−1 부터 +1 까지가 무슨 뜻인가

지표 하나하나를 먼저 같은 자로 잽니다. 값이 몇이든 상관없이 "최근 4년 안에서 몇 등쯤인가"로 바꿉니다.

그래야 지표끼리 더할 수 있습니다. MVRV는 0~10 사이를 오가고 200주 MA 배수는 0.5에서 16까지 오가는데, 그냥 더하면 큰 쪽이 이깁니다. 등수로 바꾸면 둘이 같은 무게가 됩니다.

고정 기준을 쓰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. "MVRV가 7을 넘으면 비싸다"는 2013년에는 맞았지만 2025년에는 한 번도 7에 닿지 않았습니다. 사이클마다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. 등수는 그 영향을 덜 받습니다.

셋을 합쳐서 −100 ~ +100 으로

갈래마다 비중이 다른 이유는 정보의 독립성입니다. '평균가 대비'는 네 지표가 전부 "가격 ÷ 어떤 평균"이라 사실상 한 가지 사실을 네 번 보는 것이고, 그래서 비중이 가장 크지 않습니다.

세 갈래가 각각 뭐라고 하고 있나 — 최근 4년

세 선이 같이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세 가지 서로 다른 근거가 모두 "싸다"고 말하는 상태입니다. 반대로 한 선만 튀어 있으면 그 근거 하나에 매달린 판단이라는 뜻이고, 그럴 때 위의 범위가 넓어집니다.

03 — 왜 범위로 나오나

이 숫자를 어디까지 믿어도 되나

지표 아홉 개 중 하나를 빼고 다시 계산합니다. 아홉 번 다 해 보면 값이 아래위로 흩어지는데, 그 흩어진 폭이 곧 범위입니다. 답하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— "지표 하나가 틀렸거나 없었다면 판단이 달라졌을까?"

이렇게 하면 새로 정한 숫자가 하나도 없습니다. "±10 정도로 보세요" 같은 상수를 정해 두면 그 10이 또 하나의 임의값이 되니까, 데이터가 스스로 폭을 정하게 했습니다.

16년 동안 범위가 얼마나 넓었나

절반이 조금 안 되는 날만 범위가 한 구간 안에 온전히 들어옵니다. 나머지 날은 "싼 편"과 "저점 부근" 사이처럼 두 구간에 걸쳐 있습니다. 소수점을 보고 판단을 바꾸면 안 된다는 경고가 숫자로 나온 셈이고, 그래서 애초에 범위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.